박인규 감독은 경기시작 전 박정은 김계령 변연하 이미선 등 국가대표 4인방과 용병 패리스로 구성된 ‘베스트 5’에게 투혼을 강조했다. 절대로 ‘베스트 5’의 교체는 없다고 선언한 것. 생일을 맞은 이미선은 “우리선수들 생일에는 진 적이 없다. 내 생일에도 절대 지지 말자”며 동료들의 파이팅을 주문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주전 5명 가운데 패리스를 뺀 나머지 4명을 교체없이 풀타임 가동한 삼성생명이 국내 최고센터 정선민을 내세운 국민은행의 돌풍을 잠재웠다.
삼성생명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국민은행을 73-69로 꺾었다. 이로써 개막전 이래 3전 전승을 달리던 국민은행은 이번 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국민은행 삼성생명 금호생명이 나란히 3승1패로 공동 1위.
삼성생명은 초반부터 국민은행 공수의 핵심인 정선민(23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김계령(14득점 4리바운드)이 밀착마크하고 이미선(17득점)과 변연하(25득점)의 빠른 공격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변연하는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 68-51까지 점수차를 벌렸지만 국민은행 정선민과 김경희(14득점)에게 막판 중거리 슛을 잇달아 허용하며 종료 30.8초를 남기고 72-69까지 쫓겼다. 삼성생명은 종료 15.9초를 남기고 이미선이 자유투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지켰다.
1Q | 2Q | 3Q | 4Q | 합계 | |
삼성생명(3승1패) | 24 | 18 | 16 | 15 | 73 |
국민은행(3승1패) | 16 | 15 | 16 | 22 | 69 |
천안=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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