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바다와 싸우며 극기와 모험심을 기르는 요트는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최고의 해양 스포츠. 국토의 삼면이 바다에 접해있는 우리나라도 요트의 최적지지만 아직 국내에 요트를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조종술과 항해술을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데다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지 않아 엄두를 내기 어렵기 때문.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이르다. ‘해상왕’ 장보고의 후예답게 바다를 누빌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
우선 대한요트협회 산하 16개 시도협회에서 실시하는 강습에 참가하는 방법이 있다. 시도 협회에 따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요트 강습을 실시하는 곳과 하지 않는 곳이 있기 때문에 미리 문의해야 한다. 문의처는 대한요트협회 02-420-4392∼3.
부산에 있는 외양범주협회에 문의해도 된다. 외양범주협회는 먼 바다를 여행할 수 있는 크루저급 요트 조종술 등을 배울 수 있는 곳. 요트 조종 면허 강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협회 보유의 크루저급 요트 2대에 탑승해 조종술을 배울 수 있다. 외양범주협회 051-743-1454.
▼먼바다 항해하려면 크루저급 필수▼
대양에서 거친 파도와 싸우며 세계일주를 하기 위해서는 크루저급 요트가 필요하다. 요트는 사용 목적에 따라 경기용인 레이서, 상륙용이나 경주용으로도 쓰이는 딩기 등이 있으나 먼 바다를 항해하려면 크루저가 필수적.
크루저급 요트에는 선실이 있고 주방도 갖춰져 있어 장기간 항해를 할 수 있다. 크루저급 요트엔 최소한 5명이상이 탑승한다. 2002년 프랑스의 브루노 페이롱은 13명의 선원과 함께 64일 만에 세계일주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크루저급 요트의 가격은 천차만별. 보통 2억원대부터 아메리카컵요트대회에 출전하는 크루저급 요트는 수백억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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