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약물에 중독된 美스포츠…슈퍼스타 수십명 복용혐의

  • 입력 2004년 2월 13일 17시 45분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인 트레이너를 비롯한 일부 스포츠 관계자들이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제공한 것이 확인됐다.

미국 법무부는 13일 선수들에게 성장호르몬, 합성스테로이드, EPO 등의 금지약물을 공급한 혐의로 베이에이리어연구소의 빅토로 콩트 주니어 사장과 본즈의 트레이너 그렉 앤더슨, 유명 육상 코치인 레미 코쳄니 등 4명을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유명 스포츠 스타들에게 도핑테스트에 걸리지 않으면서 스테로이드와 똑같은 효과를 가진 새로운 형태의 합성스테로이드 등을 제공하는 비밀 조직을 운영해왔다는 것.

또 지난해 말 이 사건과 관련해 연방 대배심에 소환됐던 본즈와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 육상 스타 매리언 존스 등이 위증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뉴스 커버스토리를 장식할 만한 대형스타 수십명이 프로야구 프로풋볼 육상 등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수사가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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