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세계태권도연맹 총재대행 박선재 伊협회장 추대

  • 입력 2004년 2월 15일 18시 11분


지난 30여년간 장기 집권했던 김운용 총재가 사퇴한 세계태권도연맹(WTF)이 박선재(66) 이탈리아 태권도협회장을 총재 권한대행으로 추대했다.

WTF는 15일 태국 방콕의 래디슨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박선재 부총재를 총재 권한대행으로 추대한 뒤 오는 6월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제5회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에 임시총회를 열고 후임 총재를 선출하기로 했다.

박 부총재는 김운용 전임 총재가 사퇴 직후 수석 부총재로 지목했던 윌리엄 히블(미국) 부총재와 권한대행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집행위원 대다수는 ‘포스트 김운용 시대의 WTF’를 빠른 시일 안에 재건하기 위해 박 부총재를 권한대행으로 추대키로 총의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8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박 총재 권한대행은 ‘이탈리아 태권도의 대부’로 불릴 뿐 아니라 유럽태권도연맹(ETU) 창설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현재 명예회장으로 있다.

이날 WTF 집행위는 지난달 사퇴한 김운용 총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한국 정부에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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