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설마 우즈가 컷오프?…닛산오픈골프 1R 1오버 77위

  • 입력 2004년 2월 20일 17시 52분


미국PGA투어 개최지 중 손꼽히는 난코스인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7078야드). 전날 폭우까지 내려 흠뻑 젖은 리비에라CC에서 20일 열린 2004닛산오픈(총상금 480만달러) 첫 라운드에선 세계 톱랭커들도 쩔쩔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77위(1오버파 72타), 상금랭킹 선두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 56위(이븐파 71타). 우즈는 2라운드에서도 부진할 경우 연속경기 본선진출 행진을 116경기에서 멈추게 된다. 우즈에게 리비에라CC는 16세 때 처음 특별 초청선수로 미국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뜻 깊은 장소. 우즈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사이프러스와 불과 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홈코스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한번도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한 징크스를 올해도 떨치기 어려울 듯.

한편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공동23위(2언더파 69타)를 마크하며 시즌 두 번째 톱10을 향해 무난하게 출발했다. 반면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10명의 선수 중 한 명인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16번홀까지 5오버파로 부진, 올 시즌 첫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와 지난해 미국PGA챔피언십 우승자 숀 미킬(미국)이 공동선두(7언더파 64타)에 나섰선 가운데 지난주 9년 만에 미국PGA투어 우승 감격을 맛본 존 댈리(미국)는 공동13위(3언더파 68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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