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 감독이 필요에 따라 의도적으로 상황을 연출한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이승엽은 백팀의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전했다.
올 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의 1루수 자리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후쿠우라 가즈야가 맡고 이승엽은 지명타자가 유력한 상황. 1루 수비도 겸하고 싶어하는 이승엽은 이날 홍백전에서 안정된 수비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의욕이 너무 앞섰을까. 이승엽은 8회 수비에서 불규칙성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했다. 1루수로 일단 감점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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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곧바로 공격에서 이를 만회했다. 5-4로 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홍팀 투수로 나선 롯데 자이언츠의 파견선수 김휘곤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2점아치를 그려낸 것.
4회 무사 1,3루에서 밀어 쳐 좌중간 2타점짜리 2루타를 터뜨린 것을 포함해 이날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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