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손가락 욕설 다신 없을겁니다"

  • 입력 2004년 2월 24일 18시 07분


“앞으로 잘 할께요.” 김병현이 미국 보스턴글로브지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일어난 손가락 욕설에 관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진은 스포츠면 톱기사에 나온 김병현. 사진제공 보스턴글로브 인터넷판
“앞으로 잘 할께요.” 김병현이 미국 보스턴글로브지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일어난 손가락 욕설에 관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진은 스포츠면 톱기사에 나온 김병현. 사진제공 보스턴글로브 인터넷판
“그저 장난을 친 것이었을 뿐 팬을 모독하기 위해 손가락을 들어올릴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 일로 해서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다시는 그럴 일이 없을 겁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24일 지역 유력 일간지인 보스턴글로브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손가락 욕설 파문이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됐음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병현의 새로운 출발’이란 제목 아래 인터넷판(www.boston.com) 스포츠면 톱기사를 게재한 이 신문은 김병현이 “내가 잘 던지면 팬은 성원을 보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야유를 하는 게 당연하다”며 “앞으로는 팬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김병현이 지난해 시즌 중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트레이드돼 온 후 새 팀과 도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고 언어와 문화 장벽을 겪고 있다며 당시 사건에 대해 이해하는 자세를 보였다.

보스턴 구단은 이런 김병현이 지난해 팀 내 다른 선수와 고립되는 일을 방치했다고 자성하고 앞으로 에이전트, 가족 등과 문제를 상의하고 여동생을 불러와 함께 지내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

한편 김병현은 선발 보직 선호에 대해선 “여태껏 선발투수가 항상 최고의 자리를 차지해왔다. 나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1∼2년 정도는 괜찮지만 선수 생활 내내 마무리 투수만 한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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