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오리온스, KCC 만나면 "오예~"

  • 입력 2004년 2월 26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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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가 KCC의 ‘천적’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오리온스는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KCC를 93-90으로 이겼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KCC와의 6경기를 모두 마쳤으며 5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이날 패배로 4연승 행진을 마감한 KCC는 정규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으나 다음 경기로 미루어야 했다.

오리온스와 KCC는 초반부터 3점슛과 번개 같은 속공을 주고받으며 숨가쁜 격전을 치렀다. 그러나 3쿼터 37초를 남겨 놓고 발목 부상으로 인해 8경기 만에 코트에 나선 KCC 이상민(16득점)이 5반칙 퇴장 당하면서 KCC에 암운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77-76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으나 맥클래리(24득점)와 김승현(19득점 9어시스트)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맥클래리가 골밑슛을 성공시킨 직후 김승현이 KCC 용병 바셋(25득점)과 민렌드(24득점) 사이를 뚫고 솟아올라 상대가 휘두르는 팔을 피하면서 터뜨린 리버스 레이업슛으로 81-76까지 달아난 것. 김승현은 KCC가 83-80까지 추격해 오자 다시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동시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86-80을 만드는 등 고비마다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전자랜드는 화이트가 올 시즌 자신의 5번째 트리플더블(31득점, 11리바운드, 14어시스트)을 기록한 데 힘입어 KTF를 96-83으로 눌렀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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