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이기기 위해선 2홀 연속 버디가 필요했다. 첫 경기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우즈는 놀랍게도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믿기기 힘든 역전승을 연출했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골프장에서 막을 올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첫 대회인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1회전(64강).
세계랭킹 67위의 롤린스에게 끌려가던 우즈는 17번 홀 171야드 지점에서 8번 아이언으로 핀 옆 45cm 지점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아낸 뒤 18번 홀에서도 6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끝내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비록 이기기 했지만 이 대회에 첫 출전한 롤린스의 파이팅에 말려 시종 고전한 우즈는 경기를 끝낸 뒤 “너무 힘들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매치플레이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이변이 많이 연출됐지만 1회전에선 톱 랭커들이 순항했다. 10번 시드 안에 드는 선수 중 탈락한 선수는 5번 시드의 레티프 구센(남아공) 뿐이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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