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랭킹 67위에 진땀승…최경주 싱크에 져 탈락

  • 입력 2004년 2월 26일 18시 19분


16번 홀까지 존 롤린스(미국)의 한홀 차 리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기기 위해선 2홀 연속 버디가 필요했다. 첫 경기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우즈는 놀랍게도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믿기기 힘든 역전승을 연출했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골프장에서 막을 올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첫 대회인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1회전(64강).

세계랭킹 67위의 롤린스에게 끌려가던 우즈는 17번 홀 171야드 지점에서 8번 아이언으로 핀 옆 45cm 지점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아낸 뒤 18번 홀에서도 6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끝내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비록 이기기 했지만 이 대회에 첫 출전한 롤린스의 파이팅에 말려 시종 고전한 우즈는 경기를 끝낸 뒤 “너무 힘들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64강을 통과한 우즈는 상승세의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를 꺾고 올라온 트레버 이멜만(남아공)과 27일 오전 32강전에 들어갔다.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2홀 남겨두고 4홀 차로 패해 1회전 탈락했다.

매치플레이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이변이 많이 연출됐지만 1회전에선 톱 랭커들이 순항했다. 10번 시드 안에 드는 선수 중 탈락한 선수는 5번 시드의 레티프 구센(남아공) 뿐이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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