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TG “정규리그 축배 일단 연기”…KCC에 대패

  • 입력 2004년 2월 29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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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골밑 슛TG삼보의 센터 김주성의 수비를 피해 골밑 슛을 날리고 있는 KCC의 찰스 민렌드(왼쪽). 민렌드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최다득점인 3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연합
날렵한 골밑 슛
TG삼보의 센터 김주성의 수비를 피해 골밑 슛을 날리고 있는 KCC의 찰스 민렌드(왼쪽). 민렌드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최다득점인 3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연합
“TG의 우승을 축하해 주러 왔다”

‘예비 챔프전’이라고도 불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TG와 2위 KCC의 맞대결이 펼쳐진 29일 원주 치악체육관. 경기 전 KCC 신선우 감독은 평소보다 오히려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미팅시간도 20분 정도 적게 가지며 짧게 작전지시를 내리고 나섰다.

반면 TG 전창진 감독은 다소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경기 직전까지 라커룸에서 몸을 풀던 최고참 허재도 주변사람들에게서 “왜 그리 표정이 무겁느냐?”는 말을 들었다.

뚜껑을 연 결과는 ‘쫓는 자’ KCC의 91-78 대승. KCC는 겉으로는 여유를 부렸으나 경기 하루 전 미리 도착해 컨디션 조절에 만반을 기하는 등 철저한 준비 끝에 경기에 나섰다. TG는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탓에 잇따라 손발이 맞지 않았다. 이로써 KCC는 정규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4강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전날 38승으로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던 TG는 이날 패배로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TG는 여전히 우승 매직넘버를 ‘2’로 남겨 놓고 있어 강력한 정규리그 우승후보. TG와 KCC의 승차는 2.5경기차로 줄었다.

KCC는 경기 초반 TG와 혼전을 벌였으나 2쿼터 32-31에서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의 연속 3점슛과 민렌드의 골밑슛으로 43-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CC는 3쿼터에서 57-52까지 쫓기자 민렌드의 연속 득점으로 62-52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TG는 주득점원인 김주성이 상대의 집중수비에 막혀 6득점에 그친 것이 패인. 반면 TG는 KCC 민렌드의 득점을 최소화하려 애썼으나 양팀 최다인 31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전자랜드는 화이트가 올 시즌 개인통산 6번째 트리플더블(31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을 기록한 데 힘입어 모비스를 94-84로 이겼다.

팀 순위 (29일)
순위승 차
1TG삼보3813-
2KCC35152.5
3오리온스31207.0
4전자랜드30218.0
5삼성282310.0
6LG262411.5
7KTF173320.5
8SK173421.0
9SBS163421.5
10모비스153623.0

▽잠실(SK 2승4패)
1Q2Q3Q4Q합계
SK2620132382
삼성2014192679
▽원주(KCC 4승2패)
1Q2Q3Q4Q합계
KCC2423251991
TG삼보1923201678
▽울산(전자랜드 6승)
1Q2Q3Q4Q합계
전자랜드2426242094
모비스1620183084

▽부산(오리온스 5승1패)
1Q2Q3Q4Q연장합계
오리온스2723271412103
KTF2025202610101

원주=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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