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서울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
고 안양 LG와 부산 아이콘스가 제출한 서울 연고 이전 의향서 신청문제를 다뤘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회는 당초 이날 조정 작업을 거친 뒤 표결로 연고 이전팀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표결까지 갈 경우 엄청난 후유증을 몰고올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10일까지 조율 작업을 벌인 뒤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정건일 연맹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프로축구 전체 발전을 위해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좀더 시간을 가지고 양 팀의 입장을 조율해 결정하는 게 축구발전을 위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이사들이 동의했다.
이에 따라 연맹은 10일까지 한 팀으로 결정이 나면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서울연고팀을 공식승인한 뒤 4월3일 개막하는 K리그부터 참가하도록 할 방침이다.
연맹은 서울시가 안양 LG를 선호하고 있고 부산 아이콘스가 400만 부산팬을 두고 서울로 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부산 아이콘스를 설득해 연고지를 지키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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