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어 ‘대통령으로 뽑자’는 말까지 나왔던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 그런 그도 이제 ‘과거의 인물’로 잊혀져 가는가.
축구 전문 잡지인 ‘베스트 일레븐’이 ‘히딩크 감독의 한국대표팀 사령탑 복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 아래 네티즌 78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9.9%(4688명)가 반대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들이 한국축구 영웅의 복귀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60%는 히딩크 만능주의 경계를꼽았다. 히딩크 감독이 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무조건적 기대감이 싫다는 뜻.
‘베스트 일레븐’의 한 관계자는 “한국축구가 아무리 어려워도 더이상 히딩크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많은데 놀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반대 이유는 △지도력 연속성보장의 어려움(21.6%) △세대교체 작업 혼선(9.0%) △국내지도자 육성 우선(7.9%) △과다한 비용(1.9%) 등의 순으로나타났다. 히딩크의 복귀를 찬성한 이들은 검증된 지도력과 리더십(49.6%), 한국축구 이해력 탁월(27.8%) 등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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