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리조트 블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
최경주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공동4위(11언더파 205타)로 뛰어올랐다. 단독선두(13언더파 203타) 크레이그 페리(호주)와 불과 2타차여서 역전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특히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아이언 샷(그린적중률 공동1위:75.9%)과 퍼팅(온그린시 단독8위:홀당 1.634개)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3라운드에선 4개의 파3홀에서 버디 3개를 낚는 등 사흘간 파3홀 성적은 버디 4개, 파 7개, 보기 1개로 수준급.
‘블루 몬스터’라고 불릴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지만 최경주는 그동안 이 코스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2001년 대회 때는 첫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한편 올 대회는 단독선두 페리와 3타차 이내에 11명의 선수가 몰려있어 최종 라운드는 예측불허의 혼전이 될 듯. 페리는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가장 까다롭다는 ‘마의 18번홀(파4)’에서 사흘연속 보기를 기록하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전날 각각 단독선두와 공동2위를 마크했던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필 미켈슨(미국)도 3라운드에선 주춤했지만 공동10위(10언더파)와 공동4위(11언더파)로 여전히 우승권에 포진해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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