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3점슛-블록슛 시상 유보”

  • 입력 2004년 3월 9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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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003∼2004시즌 3점슛 1위 우지원(모비스)과 블록슛 1위 김주성(TG삼보)에 대한 시상이 유보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6일과 7일 경기에서 개인상 타이틀 밀어주기 비난을 받은 3점슛상과 블록슛상에 대한 시상을 미루고 진상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으로 9일 오후 3시반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시상식은 2개 부문의 수상자가 없이 치러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예상된다.

7일 끝난 정규리그 결과 3점슛 부문에선 우지원이 197개로 2위 문경은(전자랜드)을 3개차로 제치고 1위가 됐지만 지난 주말 2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담합 플레이’를 했다는 의혹을 샀다. 김주성 역시 7일 부천 전자랜드전에서 블록슛을 11개나 하며 바셋(KCC)을 따돌리고 국내 선수 최초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지만 상대팀의 의도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비난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우지원은 “팬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 내일 시상식 참석 여부는 구단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뭐라 말할 상황이 아니다. 힉스도 한 경기 블록슛 10개를 기록한 적이 있고 나도 8개를 한 적이 있다. 한 경기만 갖고 판단하지 말아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KBL은 또 우지원이 7일 창원 LG전에서 기록한 한 경기 최다득점(70점)과 김주성이 세운 한 경기 최다 블록슛 등 신기록에 대한 공식 인정 여부도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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