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소렌스탐을 넘어라”…코리아군단 25명 출격

  • 입력 2004년 3월 10일 18시 06분


박세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주류는 ‘코리안 군단’. 12일 개막하는 웰치스프라이스 챔피언십대회를 시작으로 8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LPGA 투어에 국내 팬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전경기 출전권자 18명, 조건부 출전자 6명에다 위성미(미국명 미셸 위)까지 포함해 무려 25명의 한국 선수들이 공략에 나설 2004 LPGA투어의 관전포인트를 체크했다.

▽난 아직 배고프다

지난해 다승왕(6승)과 상금왕(202만9506달러). 드라이버샷(평균비거리 269.7야드로 1위)은 더 길어졌고 아이언(그린적중률 75.5%로 1위)은 더 정확해졌다. 하지만 아니카 소렌스탐(34)의 욕심은 끝이 없다.

지난달 29일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그는 “올해는 4개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이루고 싶다”고 야심 찬 목표를 드러냈다.

박지은

‘양’보다 ‘질’로 승부하기 위해 소렌스탐은 대회출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그는 “올해는 LPGA 투어 15개 대회와 유럽 투어 3개 대회에만 출전한다”고 밝혔다. LPGA 투어 15개 대회 출전은 94년 데뷔 이래 최소. 시즌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 챔피언십에도 불참하는 그는 이달 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을 향해 맹훈련중이다.

▽‘코리안 군단’의 합작승수는?

2003시즌 ‘코리안 군단’은 상금랭킹 2,3,4위인 박세리(CJ·3승) 박지은(나이키골프·1승) 한희원(휠라코리아·2승)에 안시현(코오롱엘로드·1승)이 가세해 모두 7승을 만들어냈다.

올해 LPGA 투어는 총 33개 대회. 이 가운데 적어도 10개 대회의 우승컵은 한국선수들이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수준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역대 최다인 25명이나 포진한데다 세계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이 출전 대회수를 줄였기 때문.

“2인자 소리 듣기가 지겹다”는 박세리는 개인최다인 7승을 목표로 잡았고 박지은도 5승을 노리고 있다. 둘의 예상승수만 합쳐도 가볍게 10승은 넘는다. 한편 박세리는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 예선 1, 2라운드에서 지난해 챔피언 웬디둘란(호주), 신인왕 오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동반 대결을 펼치게 됐다.

▽날 지켜보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1타차로 아깝게 컷오프된 위성미는 LPGA 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 남자들과 맞서 대등한 겨루기를 했던 15세의 위성미가 과연 1승을 올릴지 관심거리다.

2001년 한희원 이후 맥이 끊긴 신인왕 타이틀엔 미국 주니어무대를 평정한 송아리(빈폴)와 ‘신데렐라’ 안시현이 도전한다. 뒤늦게 미국무대에 뛰어든 정일미(한솔)도 후보 중 한명.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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