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서울국제마라톤 D-3/“우승상금 거머쥐기 위해 왔다”

  • 입력 2004년 3월 10일 18시 11분


“우승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동아마라톤 초청선수 라마다니, 타누이, 무인디, 정윈산(왼쪽부터)이 1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코스가 더할나위 없이 좋아 대회 당일 날씨만 좋다면 2시간6,7분대는 문제 없다”고 말했다. 박영대기자
“우승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동아마라톤 초청선수 라마다니, 타누이, 무인디, 정윈산(왼쪽부터)이 1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코스가 더할나위 없이 좋아 대회 당일 날씨만 좋다면 2시간6,7분대는 문제 없다”고 말했다. 박영대기자
‘거트 타이스(남아공), 윌리엄 킵상, 지미 무인디(이상 케냐), 삼손 라마다니(탄자니아), 이봉주(삼성전자), 지영준(코오롱)’

정상은 단 한명에게 허용되지만 정상을 노리는 우승후보는 넘친다.

2004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5회 동아마라톤 우승을 노리는 세계적 건각들이 선수촌인 서울올림픽파크텔에 여장을 풀고 마무리훈련에 돌입하며 대회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현재 입국한 외국인 선수는 모두 17명.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지난해 대회 우승자로 이날 오후 입국하자마자 올림픽공원을 달리며 몸만들기에 나선 거트 타이스(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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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자 거트 타이스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공항=이훈구기자

개인 최고 기록이 2시간6분33초인 타이스는 지난해 지영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각축을 벌이다 막판에 지영준을 1초차로 제치고 우승(2시간8분42초)할 만큼 코스 운영이 노련하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출전중인 타이스는 “서울국제마라톤은 나에게 재기의 기회를 열어준 아주 소중한 대회”라며 “컨디션은 아주 좋다. 코스를 훤하게 알고 있어 대회 2연패는 문제없다”고 밝힐 만큼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대회에서 지영준에 10초차로 뒤지며 3위에 그친 무인디(30)는 이번 대회가 설욕전. 9일 한국에 도착한 무인디는 시차에 따른 피로도 잊은채 10일 새벽 올림픽공원내 마라톤 코스를 돌며 몸만들기에 들어갈 만큼 이번 대회에 쏟는 정성이 각별하다.

“지난해에는 비가 오고 컨디션까지 좋지 못해 우승을 놓쳤지만 올해는 반드시 더 나은 결과를 얻어 가겠다”는 것이 무인디의 각오. “우승후보로 자신을 꼽아달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서울국제마라톤이 시즌 개막전인 무인디의 최고 기록은 2002년 베를린마라톤에서 수립한 2시간8분25초.

10일 새벽 홍콩을 통해 입국한 탄자니아의 신예 라마다니(21)는 강력한 복병. 지난해 벳푸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올 2월 페이스메이커로 출전한 벳푸마라톤에서 35km지점을 1시간47분대에 주파한 뒤 내쳐 39km까지 달리며 이미 풀코스 적응훈련까지 마친 상태. 라마디니는 “우승을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8분01초.

조선족출신으로 올해 처음 아테네올림픽 중국대표에 발탁된 정윈산(24)은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3분20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수립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2시간9분대 기록에 도전한다.

한편 최근 1년을 통틀어 이번 대회 출전자중 최고 기록(2시간6분39초) 보유자인 윌리엄 킵상(27)은 1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우승 레이스에 합류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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