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는 기록의 산실. 마스터스 마라톤 남자부 국내 최고기록 역시 지난해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김형락씨(41·STX)가 세운 2시간25분33초.
2004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한 마스터스들도 신기록의 부푼 야망을 품은 채 힘찬 레이스에 들어간다.
남자부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는 지난해 대회 마스터스 부문 2위를 차지한 신동역씨(32). 현대자동차 계열의 자동차부품회사인 ㈜위아에 근무하는 신씨는 근무처인 창원에서 1주일에 한번씩 1.5km 공원 트랙을 20바퀴 이상 돌며 굵은 땀방울을 쏟았고 헬스클럽에서 복근을 키우는 등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신씨는 “지난해 비가 와서 기록이 1, 2분 정도 덜 나와 아쉬웠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나오고 코스도 무난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씨의 직장 동료인 김영복씨(24)도 도전장을 던졌다. 김씨는 지난해 전국환경마라톤에서 2시간28분39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지난해 동아경주오픈마라톤에서도 우승했다. 풀코스 완주 2차례 경력으로 이번 대회는 첫 출전. 산에서 9∼10km 코스를 2시간 동안 2차례 왕복하면서 약점인 체력보강에 힘을 쏟았다. 김씨 역시 “처음 뛰어 보는 코스지만 분석 결과 그리 어렵지 않아 보였다. 페이스 운영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조선일보춘천마라톤에서 우승한 문기숙씨(42)가 2시간47분52초로 최고기록을 갖고 있으며 역대 마스터스 여자부문 기록 랭킹 1, 2, 3위를 독식할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전에서 ‘문기숙마라톤교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준프로급 마라토너인 문씨는 “폭설로 마무리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평소 해 온 대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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