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오버 페이스는 없다… “풍선따라 뛰세요”

  • 입력 2004년 3월 12일 17시 54분


‘풍선 따라 뛰면 완주할 수 있어요.’ 예상완주시간이 적힌 풍선을 달고 레이스를 이끌어 주는 페이스메이커들. 3시간30분부터 4시간30분까지 3명씩 8개 그룹(15분 단위)으로 나뉘어 마스터스들의 완주를 돕는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풍선 따라 뛰면 완주할 수 있어요.’ 예상완주시간이 적힌 풍선을 달고 레이스를 이끌어 주는 페이스메이커들. 3시간30분부터 4시간30분까지 3명씩 8개 그룹(15분 단위)으로 나뉘어 마스터스들의 완주를 돕는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풍선 보고 차근차근 따라오세요.”

마라톤 초보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달리기 속도 조절이 잘 안되는 것. 초반 오버워크로 중도에 포기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14일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선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페이스메이커 24명이 예상완주시간이 적힌 풍선을 달고 레이스를 이끌어준다.

페이스메이커들은 3시간30분부터 4시간 30분까지 8개 그룹(15분 단위)으로 나뉘어 일반 참가자들을 안내할 예정. 페이스메이커 선수들은 모두 ‘광화문 마라톤 모임(www.kwanghwamun.or.kr)’ 회원들로 그동안 50여 차례 전국 각종 대회에서 봉사활동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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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선수 출신인 차한식씨(41)가 총감독을 맡고 전문적인 지도를 하고 있다. 24번의 풀코스 완주 중에 22번을 페이스메이커로 뛴 강성구씨(48)는 “초보자들은 자신의 연습량은 생각하지 않고 페이스메이커보다 앞서서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오버워크 되기 쉽다”고 말했다.

3시간30분 이내 그룹을 책임질 강씨는 또 “마라톤은 함께 즐기는 운동이므로 급수대에 오물을 버리거나 아무데서나 침을 뱉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56번의 완주에 36번을 페이스메이커로 봉사활동을 벌인 정영철씨(46)는 3시간30분∼3시간45분 그룹을 맡고, 해외 마라톤대회에 10여 차례 참가한 58번 완주 경험자인 고형식씨(52)는 3시간45분∼4시간 그룹의 초보자들을 안내한다.

고씨는 “함께 뛰다 보면 페이스메이커가 빠르다 또는 너무 느리다고 불평하는 일부 마스터스들이 있는데 경험 많은 페이스메이커를 믿고 따라줬으면 종겠다”고 말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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