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고의 108회 보스턴마라톤에 국내 사상 가장 많은 마스터스 선수들이 참가한다.
마라톤여행 전문여행사 ㈜여행춘추를 통해 떠나는 사람만 155명(지난해 123명). 가족을 포함하면 185명이 보스턴으로 날아가 세계 최고의 ‘마라톤 축제’를 즐기는 셈이다. 동호회나 개인적으로 참가하는 마스터스까지 더하면 200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최국 미국과 인접국인 캐나다를 제외하고 세계 54개국 참가자 중 가장 많은 수가 될 전망. 대회조직위는 12일 “미국과 캐나다 참가자 1만7000명을 뺀 나머지 3000여명 중 한국 참가자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보스턴마라톤은 나이대별 기준기록에 들어야만 출전권을 줄 만큼 출전자격이 까다롭다. 18∼34세 남자의 경우 풀코스 개인기록이 3시간10분 이내(여자 3시간40분)에 들어야만 참가할 수 있다.
여자부의 허숙희씨(46)는 2000년 마라톤을 시작해 지난해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개인 최고기록(3시간22분35초)을 세우는 등 풀코스만 30회 넘게 출전했다. 요즘엔 100km와 200km등 울트라마라톤까지 즐기고 있다. 허씨는 남편 이상옥씨(47)와 함께 보스턴 시내를 누빌 꿈에 부풀어 있다.
한편 보스턴참가자들은 14일 열리는 2004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보스턴마라톤 출전 최종 리허설을 펼칠 예정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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