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꿈의 보스턴’ 간다…2004 보스턴마라톤

  • 입력 2004년 3월 12일 18시 09분


보스턴마라톤 한국참가자 중 남자 최고기록 보유자인 남궁만영씨. 아래 작은 사진은 풀코스만 30회가 넘게 출전한 여자부 허숙희씨 부부. 동아일보 자료사진
보스턴마라톤 한국참가자 중 남자 최고기록 보유자인 남궁만영씨. 아래 작은 사진은 풀코스만 30회가 넘게 출전한 여자부 허숙희씨 부부. 동아일보 자료사진
‘마스터스 마라토너의 꿈 보스턴으로 간다.’

4월 19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고의 108회 보스턴마라톤에 국내 사상 가장 많은 마스터스 선수들이 참가한다.

마라톤여행 전문여행사 ㈜여행춘추를 통해 떠나는 사람만 155명(지난해 123명). 가족을 포함하면 185명이 보스턴으로 날아가 세계 최고의 ‘마라톤 축제’를 즐기는 셈이다. 동호회나 개인적으로 참가하는 마스터스까지 더하면 200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최국 미국과 인접국인 캐나다를 제외하고 세계 54개국 참가자 중 가장 많은 수가 될 전망. 대회조직위는 12일 “미국과 캐나다 참가자 1만7000명을 뺀 나머지 3000여명 중 한국 참가자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보스턴마라톤은 나이대별 기준기록에 들어야만 출전권을 줄 만큼 출전자격이 까다롭다. 18∼34세 남자의 경우 풀코스 개인기록이 3시간10분 이내(여자 3시간40분)에 들어야만 참가할 수 있다.

한국 참가자들 중 남자 최고기록(2시간40분49초) 보유자인 남궁만영씨(35)는 “보스턴마라톤 출전은 마스터스들의 꿈이다. 그 꿈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97년 마라톤에 입문한 남궁씨는 마라톤을 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고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개인택시 운전기사로 나선 ‘골수 마니아’다.

여자부의 허숙희씨(46)는 2000년 마라톤을 시작해 지난해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개인 최고기록(3시간22분35초)을 세우는 등 풀코스만 30회 넘게 출전했다. 요즘엔 100km와 200km등 울트라마라톤까지 즐기고 있다. 허씨는 남편 이상옥씨(47)와 함께 보스턴 시내를 누빌 꿈에 부풀어 있다.

한편 보스턴참가자들은 14일 열리는 2004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보스턴마라톤 출전 최종 리허설을 펼칠 예정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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