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지은 “역전우승 보인다”…웰치스프라이스 공동 2위

  • 입력 2004년 3월 14일 18시 33분


‘목표는 적어도 5승.’

박지은(25·나이키골프·사진)의 올 시즌 각오는 허풍이 아닐 듯싶다.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랜돌프노스GC 델유릭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3라운드. 박지은은 버디만 9개 잡아내는 ‘불꽃 샷’을 폭발시키며 9언더파 61타를 몰아쳤다.

이로써 박지은은 단독선두(15언더파 195타) 카렌 스터플스(영국)를 1타차로 바짝 추격한 공동 2위를 마크해 역전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3박자(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팅)가 모두 들어맞은 3라운드의 무서운 상승세를 감안하면 ‘코리안 군단’중 올 시즌 첫 우승 테이프는 박지은이 끊을 가능성이 높다.

첫 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던 이정연(한국타이어)은 단독 4위(13언더파 197타)로 주춤했지만 우승권에 그대로 포진한 상태. 공동 10위 이내에는 단독 6위(11언더파) 전설안(23)과 단독 7위(10언더파) 송아리(빈폴골프), 단독 8위(9언더파) 박세리(CJ), 단독 9위(8언더파) 김미현(KTF)를 포함한 6명의 한국선수가 포진해 막강 ‘코리안군단’의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6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되살린 박세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김미현, 송아리와 같은 조로 양보할 수 없는 샷 대결을 벌이게 됐다.

전반 9개홀에서 무려 7타(이글1, 버디5)나 줄인 ‘신데렐라’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은 후반 들어 페이스가 흔들리며 3타(보기4,버디1)를 잃었지만 공동 12위(6언더파 204타)를 마크하며 데뷔전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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