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최희섭 생일자축 3점포…시범경기 3호-타율 3할

  • 입력 2004년 3월 17일 18시 07분


“해피 버스데이, 희섭!”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시 로저딘스타디움. 최희섭(플로리다)의 생일 자축포가 터졌고 홈팬들은 생일 축가를 합창했다.

17일(미국시간 16일)은 ‘빅 초이’의 25번째 생일. 등번호가 25번이기도 한 최희섭은 이날 볼티모어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1,3루에 처음 맞이한 타석. 상대 투수는 볼티모어의 3선발인 로드리고 로페스. 최희섭은 초구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뿜었다. 비거리는 120m.

3회 타석에서 그는 장내 아나운서의 생일 안내 방송과 관중의 생일 축가 속에 볼넷을 골랐고 4회에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직선타구를 날렸지만 볼티모어 유격수 미구엘 카브레라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이로써 최근 3경기 연속 타점에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타율을 3할(30타수 9안타)로 끌어올렸다. 3홈런 8타점으로 팀 내 홈런 공동 2위에 타점 단독 3위. 최희섭은 “미역국은 먹지 못했지만 생일에 홈런을 쳐서 기쁨이 두 배다. 25세에 25번을 달았으니 올 시즌 홈런도 25개를 쳤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또 “시범경기 초반에는 달라진 타격 폼에 적응 못해 초조하기도 했지만 이제 여유가 생겼고 마음도 편안하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7회초 수비부터 교체됐으며 경기는 플로리다의 10-2 대승으로 끝났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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