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뉴저지 “고맙다 폭설”…지각도착으로 몸못푼 새크라멘토 대파

  • 입력 2004년 3월 17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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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의 빅뱅.’

예상치 못한 3월 중순의 눈보라가 미국 뉴욕 맨해튼을 강타한 가운데 벌어진 미국 프로농구(NBA) 대서양지구 1위와 태평양지구 1위 팀간의 맞대결. 그 승자는 대서양지구 1위 팀인 뉴저지 네츠였다. 뉴저지는 17일 뉴욕 콘티넨탈 에어라인스 어레나에서 열린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94-77로 대파했다. 이로써 뉴저지는 새크라멘토전 홈 3연패 악몽에서 벗어나며 지난해 11월30일 원정경기에서 당한 92-105의 패배를 설욕했다.

폭설이 내린 이날 극심한 교통정체 때문에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새크라멘토는 몸이 풀리기도 전에 경기에 나섰고 결국 대패했다. 뉴저지는 화려한 공격농구를 구사하는 새크라멘토를 올 시즌 1쿼터 팀 최소득점인 9점에 묶는 등 1쿼터에서 26-9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54-35로 앞선 뉴저지는 3쿼터에서 케리 키틀스가 연속 8득점하며 66-37까지 점수차를 벌려 새크라멘토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뉴저지는 키틀스가 24득점 로드니 로저스가 20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뉴저지는 41승25패, 새크라멘토는 49승18패.

한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홈경기에서 ‘슈퍼 루키’ 르브론 제임스와 일가우스카스의 활약을 앞세워 시카고 불스를 111-87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클리블랜드가 7연승을 달린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17득점 8어시스트 5블록슛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일가우스카스는 24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카를로스 부저도 22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맴돌던 클리블랜드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11승3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5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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