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최희섭, 파워 원더풀”…플로리다 홈페이지 극찬

  • 입력 2004년 3월 18일 18시 08분


“그의 친절한 태도와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고 말린스 선수들은 그를 따뜻하게 환영하고 있다.”

18일 플로리다 말린스 홈페이지(florida.marlins.mlb.com)에 게재된 톱기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최근 타격 상승세인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사진)을 다룬 이 기사는 최희섭의 파워가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으며 사교적인 성격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빠르게 그를 동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최희섭이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과 잽을 날리거나 서로 업어주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말린스 선수들은 매일 아침 일찍부터 최희섭이 경기장에 나와 코치들과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신뢰감을 느낀다”고 보도했다. 잭 매키온 감독도 “새로운 팀에 와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타력도 인상적이었다는 것. 최근 6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렸으며 특히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선 제2선발인 로드리고 로페즈로부터 비바람을 뚫는 장쾌한 홈런을 날렸다고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빌 로빈슨 타격코치는 “볼티모어전 홈런은 공격적인 자세에서 나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공격적으로 타격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격과 함께 수비도 인정받고 있다. 맞트레이드돼 시카고 컵스로 간 지난해 1루 골든글러브 수상자 데릭 리 만큼은 아니지만 수비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

동료투수인 칼 파바노는 “최희섭이 1루에서 글러브를 벌리면 마치 18인치(45cm)짜리 후라이팬을 보는 것 같다”고 농담한 뒤 “그는 프로다. 훈련도 아주 열심히 하며 우리에게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매키온 감독은 “우리 팀은 그의 방망이(공격)와 글러브(수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큰 기대감을 표시. 이 때문인지 최희섭은 “배터박스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다. 요즘 같아선 어떤 공이라도 쳐낼 것 같다”며 자신감에 차 있다.

그는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선 3타수 무안타였지만 3회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려 4경기 연속 타점을 거뒀다. 시범경기 9타점으로 미구엘 카브레라(10타점)에 이어 팀내 2위.

한편 박찬호는 이날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B게임에 선발등판해 4와 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3실점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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