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야유… 물병… 프로농구 또 판정시비

  • 입력 2004년 3월 19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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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와 LG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벌어진 18일 대구실내체육관.

4쿼터 종료 12.6초 전 76-73으로 오리온스가 앞선 상황에서 오리온스 김병철이 드라이브 인 슛 하는 순간 볼이 림을 맴돌다가 나왔다. 오리온스 레이저가 팁 슛을 시도해 공이 림 안으로 들어갔으나 판정은 노 바스켓. 공이 림의 일직선 위쪽에 있을 때 건드리면 안 된다는 ‘실린더 룰’을 적용한 것. 이에 대해 경기 후 오리온스는 경기제소를 검토하겠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앞서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4쿼터 2분여경 LG 토마스가 볼을 잡고 엔드라인을 넘어섰다 들어왔는 데도 휘슬을 불지 않았다며 윗옷을 벗어던지며 항의했고 이때 관중석에선 물병이 날아들었다.

LG 토마스도 4쿼터 막판 동점 슛을 넣은 뒤 오리온스 선수가 팔을 쳤는데도 추가 자유투를 주지 않는다며 거칠게 항의하는 등 양 팀은 경기 내내 판정시비를 벌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성난 관중 수백명이 체육관 앞에서 야유를 보내 LG 선수들은 1시간가량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몰수게임 파문 등으로 얼룩진 올 시즌 국내 프로농구 코트가 또다시 판정시비로 얼룩지고 말았다.

대구=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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