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CC 추승균 ‘첫승 해결사’…막판 고비 3점슛 펑펑

  • 입력 2004년 3월 2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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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의 블로킹을 뚫고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는 KCC의 보배 추승균. 그는 4쿼터에서 결정적인 2개의 3점슛을 연달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전주=뉴시스
LG 선수들의 블로킹을 뚫고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는 KCC의 보배 추승균. 그는 4쿼터에서 결정적인 2개의 3점슛을 연달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전주=뉴시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3점슛 2개로 KCC의 첫 승을 배달했다.

21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 LG의 2003∼2004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추승균은 2점차로 바짝 쫓긴 4쿼터 종료 5분1초 전 왼쪽 코너에서 3점포를 꽂은 데 이어 종료 4분38초 전 다시 장거리포를 날려 89-81을 만들었다.

추승균의 2방으로 추격권을 벗어난 정규리그 2위 KCC는 오리온스와 6강전을 치르느라 지친 6위 LG를 101-94로 눌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2차전은 23일 전주에서 벌어진다.

추승균은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면서도 고비에서 100%의 성공률로 3점슛 3개를 꽂으며 19점을 올렸다. 올 정규리그 외국인선수 최우수선수인 KCC 민렌드는 42점을 퍼부으며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추승균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 요청에 “왜 저예요?”라고 할 만큼 겸손한 성격을 지녔지만 별명대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KCC에선 소금 같은 존재. 3쿼터 초반 4반칙에 걸린 추승균은 “보름을 쉬고 나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경기가 잘 풀렸다. 경기 막판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LG는 공격을 이끌던 조우현(20득점, 3점슛 6개)과 토마스(36득점)가 4쿼터에 차례로 5반칙으로 물러난 데다 민렌드를 수비하는 데 실패한 게 패인.

한편 전날 원주 경기에선 정규리그 1위 TG삼보가 신기성(24득점)과 김주성(25득점)의 활약으로 화이트(39득점)를 앞세운 전자랜드에 77-74로 역전승해 역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주(KCC 1승)
1Q2Q3Q4Q합계
KCC25302422101
LG2425232294

전주=김화성기자 mars@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20일 전적

TG삼보 77-74전자랜드

(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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