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며 올림픽 5회 연속 진출을 향해 쾌속 항진하고 있는 한국축구가 복병 말레이시아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85년 이후 맞대결에서 7승1무로 한국이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왕년의 축구 강호 말레이시아는 언제나 조심해야 할 존재.
▽선제골의 주인공은 누구?
이란 중국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말레이시아전에서 김호곤 감독은 내심 대량득점을 노리고 있다. 박지성(아인트호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 해외파가 빠진 가운데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울산)과 ‘폭격기’ 조재진(수원), ‘쌕쌕이’ 최태욱(인천) 등 3명을 최전방에 내세워 공격적인 전술을 펼칠 전망.
이들 중 대량득점의 물꼬를 틀 선제골은 누가 터뜨릴까. 현란한 개인기와 돌파력의 최성국일까, 1m85의 신장을 바탕으로 헤딩슛과 득점력이 좋은 조재진일까. 아니면 중거리포가 일품인 최태욱일까.
▽변칙전술로 무더위와 열대 잔디를 이긴다
경기장에서 연습을 한 선수들은 “잔디 길이가 불규칙해 정교한 패스가 힘들다”고 말했다. 여기에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무더위도 난적.
이를 감안해 김 감독은 긴 패스에 의한 공격과 불규칙한 바운드를 이용한 낮은 중거리슛 등 다양한 변칙전술을 구사할 계획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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