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국민銀 정선화, 삼성생명 사냥… 연장승리 이끌어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21분


국민은행이 올 시즌 처음으로 삼성생명을 꺾었고 그 중심에는 대형 신인 정선화(19)가 있었다.

국민은행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전에서 새내기 정선화가 80%의 2점슛 성공률로 프로 데뷔 후 자신의 최고인 19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69-65로 이겼다. 국민은행 센터 샌포드는 23득점에 수비 리바운드 22개를 포함해 역대 최다(종전 27개)인 2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에게 3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국민은행은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11승6패의 3위 국민은행은 단독선두 삼성생명을 단 1경기차로 쫓았고 2위 금호생명과는 0.5경기차. 삼성생명 사령탑 출신인 국민은행 정태균 감독은 “스위치 디펜스가 잘 먹혀들었다. 앞으로 치를 플레이오프에서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광주 수피아여고 출신으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정선화는 35분을 뛰며 1m84의 큰 키로 확률 높은 공격을 펼쳤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그는 4점차로 패했던 삼성생명과의 3차전에서 14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끝에 ‘대어 사냥’에 앞장섰다. 3쿼터를 10점차로 앞선 국민은행은 4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킨 변연하(19득점)를 앞세운 삼성생명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경기 막판 2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샌포드가 4쿼터 종료 10초전 골밑슛으로 62-6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국민은행은 연장전에서 최위정의 골밑 득점에 이어 정선화가 경기 종료 2분12초전 3점포를 꽂아 67-62를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Q2Q3Q4Q연장합계
국민은행(11승6패)2117177769
삼성생명(12승5패)22111217365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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