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도코로자와의 세이부돔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전.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전날에 이어 2회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상대 왼손 선발인 미쓰이 고지의 119km짜리 변화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 상단을 직접 맞춘 것.
2루까지 내달린 이승엽은 1사후 하쓰시바 기요시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이후 3루땅볼과 우익수 뜬 공,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더 이상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다. 4타수 1안타 1득점. 롯데는 2-2인 연장전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1루수로 나섰다가 9회말 교체된 이승엽은 “허리 오른쪽에 통증이 있으나 경기에 못나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마쓰자카에게 삼진을 두 번이나 당하는 등 기록은 4타수 1안타였으나 이승엽은 팀의 5-3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점을 날림으로써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27일 후쿠오카돔구장에서 지난해 일본시리즈 챔피언 다이에 호크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한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구대성(35)은 8이닝 동안 삼진을 11개나 뽑아냈으나 4사구 7개에 5안타로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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