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유재학 감독 '연봉킹' 2억3000만원에 모비스로

  • 입력 2004년 3월 30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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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자랜드 유재학 감독(41·사진)이 최고 연봉을 받고 친정팀 모비스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를 사상 첫 4강으로 이끈 유 감독은 30일 모비스와 3년간 연봉 2억3000만원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감독 계약을 했다. 이는 지난해 오리온스와 재계약한 김진 감독의 연봉 2억2000만원을 뛰어 넘는 프로농구 최고액. 코치 선임권을 위임받은 유 감독은 전자랜드 임근배 코치와 계속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프로 무대에서 대우→신세기→SK빅스→전자랜드로 유니폼을 바꿔가며 줄곧 한 팀을 지켜온 유 감독은 “변화를 위해 새 팀으로 옮겼다. 팀을 중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이며 주위의 기대가 큰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끈끈한 친화력과 탁월한 용병술이 돋보이는 유 감독은 이번 주말 용병 선발 자료 수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모비스의 전신인 아마추어 기아의 창단 멤버였던 유 감독은 모교 연세대 코치를 거쳐 프로 원년인 97년 대우 코치를 시작으로 8시즌 연속 코트를 지키고 있는 장수 지도자. 프로통산 154승158패를 기록했으며 팀을 6차례나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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