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개인기가 뛰어난 브라질선수들이 대거 입성했다. 지난해 K리그에서 선전했던 이따마르(전남) 도도(울산) 나드손(수원) 에드밀손(전북)이 건재한 가운데 새 얼굴들이 가세했다.
브라질 1부리그 크루제이루에서 리그 통산 32골을 기록한 ‘킬러’ 모따(24·전남)와 2002∼2003 시즌 브라질 1부 플라밍고에서 20골을 기록한 제 카를로스(29·포항)가 눈길을 끈다.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일원으로 올림픽 남미 예선 8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인 3골을 기록한 마르셀(22·수원)도 주목할 선수.
29일 현재 K리그에 등록한 외국인 선수 54명 가운데 63%인 34명이 브라질 출신. 국내 선수들의 체력과 체격이 파워 축구를 구사하는 유럽 선수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커지면서 각 구단이 브라질의 기교축구를 선호하게 된 때문이다. 브라질의 경제가 침체돼 브라질 프로축구단들이 재정난을 겪게 된 것도 브라질 선수들의 국외유출을 부추겼다.
유럽파 중에는 터키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인 알파이 외잘란(31·인천)과 현역 프리미어리그 출신인 백전노장 크리스 마스덴(35·부산)이 단연 돋보인다.
외잘란은 지난해 10월 벌어진 잉글랜드와의 2004유럽선수권 조별예선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데이비드 베컴을 조롱해 유명세를 치렀던 선수. 2002월드컵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사우샘프턴의 주전 미드필더로 리그 통산 24골을 기록한 마스덴은 나이가 많긴 하지만 아직 전성기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