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지은 “연속 톱10기록 깬다”…4개대회 톱10들면 대기록

  • 입력 2004년 4월 1일 17시 42분


박지은의 연속 톱10 행진은 체력이 변수. 4주연속 출전인데다 지난주 나비스코 챔피어십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지쳐있으나 정신적으로는 다시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박지은의 연속 톱10 행진은 체력이 변수. 4주연속 출전인데다 지난주 나비스코 챔피어십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지쳐있으나 정신적으로는 다시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거머쥔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17개 대회 연속 톱10' 기록. 박지은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부터 시작해 올해 벌어진 3개 대회까지 10위안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13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중이다.

이 부문 LPGA 기록은 캐리 웹(호주)이 보유한 16개대회(99∼2000년). 이번주말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타자나의 알 카바예로CC에서 열리는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에 출전하는 박지은은 앞으로 4개대회에서 연속 톱10을 기록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이미 박지은은 한국선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 박세리가 캐나다 여자오픈부터 미즈노클래식까지 기록한 12개 대회 연속 톱10이 그것.

미국프로골프(PGA)에서 이 부문 기록은 77년 잭 니클로스의 14경기 연속 톱10. 올해 비제이 싱이 도전했으나 12개 대회 연속 기록을 이어가다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컷오프돼 깨졌다.

만약 박지은이 17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한다면 남녀 통틀어 최고의 기록을 갖게 되는 셈. 그는 올해 절정의 샷 감각을 보여주고 있어 대기록 달성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후 일찌감치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휴식과 함께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박지은은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 더구나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175만달러로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160만달러)보다 많다.

박지은은 대회 1라운드가 열리는 3일,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조로 나서 우승을 다퉜던 이정연(25·한국타이어)과 다시 한번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의 지난해 챔피언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며 만약 한국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LPGA 통산 40승째를 거두게 된다.

로스앤젤레스〓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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