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용병 돌풍… 하위팀 반란

  • 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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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가 역대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우며 힘차게 출발했다.

3일 ‘프로축구 서울 시대’의 문을 연 FC 서울-부산 아이콘스의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서울 개막전.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만792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K리그 한 경기 최다관중 기록이 세워졌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3월 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수원 삼성전의 4만5210명.

이날 개막전이 열린 서울 대전 인천 광주 부천 광양 등 6개 경기장에는 총 10만8760명의 관중이 입장해 프로축구를 즐겼다.

▽역시 특급 용병=올해 K리그에서 뛰는 용병은 모두 54명. 개막전부터 이들 용병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출신의 마스덴(부산)은 서울과의 경기 전반 4분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또 전남 드래곤즈의 ‘브라질 콤비’ 모따와 이따마르는 대구를 상대로 각각 2골씩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고 울산 현대의 브라질 용병 도도는 결승골을 뽑아내 팀의 1-0 승리의 주역을 맡았다. 이날 6경기에서 터진 10골 중 6골이 용병의 발에서 나왔다.

▽판도 변화 예감=중국에서 돌아와 8년 만에 K리그 지휘봉을 잡은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대구를 4-1로 눌렀고 광주 상무는 프로축구 3연속 우승의 성남 일화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또 신생팀 인천 유나이티드는 2004슈퍼컵 우승팀 전북 현대모터스와 0-0으로 비겼다. 첫 판으로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지난 해 하위 팀들의 전력 강화로 올 시즌은 우승컵을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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