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TG 적지서 2연승 ‘승부 원점’…KCC 25점차 대파

  • 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32분


코멘트
“골밑은 안돼”‘골밑에선 어림없다.’ KCC 이상민(1m83.왼쪽)의 골밑슛을 블로킹하고 있는 TG삼보의 김주성(2m5). 김주성은 이날 용병센터 리온 데릭스와 함께 골밑을 장악하며 적지에서 2연승을 이끌었다. 전주=연합
“골밑은 안돼”
‘골밑에선 어림없다.’ KCC 이상민(1m83.왼쪽)의 골밑슛을 블로킹하고 있는 TG삼보의 김주성(2m5). 김주성은 이날 용병센터 리온 데릭스와 함께 골밑을 장악하며 적지에서 2연승을 이끌었다. 전주=연합
“이제부터 시작이다!”

TG삼보가 홈 2연패 뒤 적지에서 2연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TG삼보는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홈팀 KCC를 93-68로 대파했다.

이로써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승부는 양팀이 2승2패를 기록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5차전은 6일 전주에서 열린다.

TG삼보는 1쿼터에서 KCC 추승균(12득점)과 용병 바셋(22득점)에게 외곽슛과 골밑슛을 잇달아 허용하며 한때 14-23까지 뒤지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TG삼보는 2쿼터 33-39에서 용병 데릭스(15득점)와 김주성(19득점)의 골밑슛, 신기성(9득점)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전반을 45-43으로 앞선 채 끝냈다.

승부의 고비는 3쿼터 초반. TG삼보는 52-48로 앞선 상태에서 홀(17득점)이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10점을 쏟아 넣으며 62-53까지 달아났다.

TG삼보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데릭스와 홀의 잇단 골밑공격과 양경민(20득점)의 3점슛이 터지면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87-63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CC는 용병 민렌드(10득점, 1리바운드)의 골밑공격이 철저히 봉쇄당한 것이 패인. 또한 조성원(12득점)과 추승균 등 주전들의 발이 1, 2차전에 비해 현저하게 느려지면서 외곽슛마저 차단당하며 대패했다.

▽전주(TG삼보 2승2패)
1Q2Q3Q4Q합계
TG삼보2124192993
KCC2617121368

전주=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양팀 감독의 말▼

▽TG삼보 전창진 감독=모처럼 수비 조직력이 살아났다. 수비가 잘 되니 자연스럽게 속공이 많아져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1쿼터에는 주전들의 체력을 감안해 지역방어를 썼다. KCC 선수들이 지쳐 보여 장기전으로 가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KCC 신선우 감독=뭐 하나 꼬집어 말하기 힘들 정도로 모든 면에서 밀렸다. 공격과 수비 위치 선정에서 균형이 깨져 고전했다. 홈에서 2번 졌지만 정규리그에서 3연패 이상 한 적이 없으므로 5차전에서 분위기를 되돌리겠다. 어차피 장기전을 계산하고 있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