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이승엽 이틀 연속 "쾅"…125m짜리 2호 홈런

  • 입력 2004년 4월 6일 0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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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킹 납시오.’ 5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승엽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아사히신문
‘홈런킹 납시오.’ 5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승엽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아사히신문
“일본 무대는 좁다.”

이승엽(28·지바 롯데 마린스)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5일 지바 마린스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 3-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이와모토 스토무의 낮게 떨어지는 시속 110km짜리 슬로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을 넘기는 12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날 다이에와의 경기에서 150m짜리 초대형 장외홈런을 날린 데 이은 시즌 2호. 전날 홈런이 145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힘으로 밀어붙인 것이라면 이날 홈런은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걸치며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변화구였다는 점에서 이승엽의 타격 감각이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롯데의 ‘신해결사’로 떠오른 이승엽은 4번 1루수로 출장해 첫 타석인 1회에는 2사 1루에서 1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4회에는 1사 1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날려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계속된 베니의 2루타와 이노우에의 3루타를 묶어 3득점해 승리를 확인했다.

이승엽은 홈런을 친 다음 타석인 8회에는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3루타만 빠진 사이클링 안타를 기록했다. 한 경기 3안타는 지난달 31일 긴테쓰전 이후 두 번째.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날린 이승엽은 이로써 타율을 0.353(34타수 12안타)으로 끌어올렸고 9경기 통산 7타점 6득점을 마크했다.

4-1로 승리한 롯데는 7승2패로 퍼시픽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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