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패리스(13득점, 8리바운드)는 우리은행 겐트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바스켓에 꽂았다. 숨가쁜 막판 승부를 마감하는 끝내기 득점이었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직전 김지현이 필사적으로 슛을 던졌으나 림을 때리는 데 그쳤다.
삼성생명은 8일 수원에서 열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8차례 동점 끝에 패리스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71-70으로 역전승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문 삼성생명은 이로써 먼저 첫 승을 올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삼성생명의 국가대표 김계령(20득점) 변연하(16득점) 이미선(13득점, 6어시스트, 5가로채기)은 나란히 10득점 이상을 올렸다.
정규리그 1위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3, 4차전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1점차 승부를 하며 진땀을 흘렸다. 삼성생명은 69-67로 앞선 4쿼터 종료 31.6초 전 겐트에게 3점포를 내줘 1점차로 뒤졌으나 패리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상대 파울로 자유투까지 따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 박인규 감독은 “우리은행은 힘겨운 상대인 데다 선수들이 쫓기는 입장에서 부담을 갖다보니 더욱 어려운 경기를 했다. 2차전에선 겐트를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우리은행은 겐트가 전반과 후반에 똑같이 17점씩 터뜨리며 양팀 최다인 34점을 퍼부었으나 막판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2차전은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다.
1Q | 2Q | 3Q | 4Q | 합계 | |
삼성생명(1승) | 14 | 15 | 24 | 18 | 71 |
우리은행(1패) | 17 | 15 | 18 | 20 | 70 |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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