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결국 막판까지 왔다…TG, KCC와 3승3패 균형

  • 입력 2004년 4월 8일 2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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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04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6차전에서 TG삼보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양경민. 그는 8일 19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김상호기자
2003∼2004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6차전에서 TG삼보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양경민. 그는 8일 19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김상호기자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6차전. TG는 4쿼터에서 폭죽처럼 3점포를 쏘아올리며 KCC를 82-68로 대파했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3패로 뒤졌던 TG는 이로써 3승3패로 다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7차전은 10일 원주에서 열린다.

TG는 경기 초반 데릭스(7득점 6리바운드) 김주성(20득점 9리바운드)이 골밑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KCC의 3점슛을 막지 못해 고전했다. 1쿼터 17-13으로 앞서던 TG는 이때부터 KCC 정재근(10득점) 이상민(6득점 4어시스트) 추승균(10득점)에게 3점슛 4개를 연달아 얻어맞으며 17-25로 뒤졌다. TG는 양경민(19득점)의 외곽슛과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추격전을 펼쳐 전반을 38-39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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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초반 다시 40-47까지 뒤진 TG를 벼랑 끝에서 구해낸 일등공신은 양경민. 양경민은 3점슛에 이은 골밑슛으로 연달아 5득점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47-49에서 KCC 이상민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49-49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TG는 신기성(14득점)과 홀(20득점)의 3점슛으로 3쿼터를 61-55로 앞선 뒤 4쿼터에서 양경민과 홀의 폭죽 같은 외곽슛을 앞세워 80-63까지 달아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TG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홀이 공수에서 잘해주었다. 또 양경민에게 공격기회를 많이 준 것도 적중했다”고 말했다. KCC 신선우 감독은 “용병 바셋이 무리하게 골밑공격을 한 것이 리듬을 깼다. 7차전에선 후회 없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원주=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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