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안준호 친정 삼성농구 지휘봉 “인화단결로 정상도전”

  • 입력 2004년 4월 9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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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의 ‘덕장’ 안준호 전 삼성 코치(48·사진)가 코트에 복귀했다. 그것도 영광스러운 친정팀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다.

안 감독은 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선수와 코치로 12년을 보냈던 삼성과 사령탑 입단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 2년에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선수 출신으로 삼성 감독이 된 것은 그가 처음.

안 감독은 “젊은 날 정열을 불살랐던 삼성에 돌아와 매우 기쁘다. 벅찬 기대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선 “최고 수준의 팀인 만큼 거기에 합당한 성적을 내야 한다”며 정상을 향한 의욕을 보였다.

안 감독은 “다들 우수한 선수인 만큼 수평적인 관계로 인화단결에 역점을 두겠다. 주희정의 스피드와 서장훈의 파워를 중심으로 재미있는 농구를 구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감독은 진로(현 SK) 감독과 삼성 코치 시절 지도한 서장훈과는 각별한 사이. 안 감독은 “서장훈의 특성을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 정말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호흡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경희대 출신인 안 감독은 1986년 실업팀 삼성에서 은퇴한 뒤 코오롱 여자팀 감독을 거쳐 진로 창단 감독을 맡았으며 삼성 코치 시절인 2001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안 감독에게 코치 선임, 선수 트레이드 및 연봉 책정 등의 권한을 위임하며 힘을 실어줬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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