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은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4 K리그 대전 시티즌전에 출전해 지난해 은퇴한 김현석(울산 현대)이 보유한 K리그 최다 출장기록(371경기)을 넘어서는 372경기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영남대를 졸업한 뒤 프로 첫 해인 92년 일화에서 23경기 출전을 시작으로 매년 19∼38경기씩을 꾸준히 소화해 12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
신태용은 이날 경기에 플레이메이커로 출전, 페널티킥 동점골을 뽑아내고 귀화 용병 이성남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기쁨이 더했다.
신태용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통산 94골-65도움을 기록, 100골 고지에 6골을 남겨뒀다. 또 공격포인트 159로 김현석이 보유한 최다 공격포인트 164(110골+54도움)에 5개차로 다가섰고 사상 첫 ‘70골-70도움 클럽’에도 도움 5개만을 남겨뒀다.
감각적이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그라운드의 여우’로 통하는 신태용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후배들을 이끌어 95년 이후 두 번째로 지난해 팀을 정규리그 3연패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2차례나 뽑혔던 신태용은 “최다 출장 기록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1, 2년 더 선수생활을 하며 많은 기록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신생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누르고 쾌조의 2연승으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차범근 감독이 10년 만에 국내무대 복귀전을 치른 수원 삼성은 전북 현대모터스와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부산=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10일 전적
▽성남
성남 2-15 대전
▽대구
대구 4-2 광주
▽부산
부산 0-0 부천
▽울산
울산 1-1 전남
▽전주
전북 1-1 수원
▽포항
포항 2-1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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