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즌 개막 후 불과 1주일 만에 최희섭은 플로리다를 제2의 고향처럼 편하게 느끼고 있다.
AP통신은 13일 장문의 최희섭 특집 기사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최희섭이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플로리다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는 내용.
플로리다 잭 매키온 감독은 그의 별명을 자주 부르며 제프 콕스 3루 코치는 “조타(좋다)” 같은 한국어 몇 마디를 배웠다고 소개했다. 최희섭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배려.
포수 마이크 레이먼드는 “초이는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우리에게 보여줬다. 그는 우리 팀과 공격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플로리다의 제프리 구단주는 11일 최희섭의 연타석 홈런 가운데 첫 번째 타구를 보고 “여태껏 내가 본 홈런 중 가장 강력했다”고 놀라워했다.
AP통신은 또 플로리다 팬들이 경기에서 최희섭의 이름을 연호할 만큼 열광하고 있다면서 “그런 성원이 큰 힘이 될 것이며 자신감도 키워준다”는 매키온 감독의 말을 인용했다.
이런 환대에 최희섭은 “시카고에서 경험했던 일이지만 이곳에 와서 이렇게 빨리 그런 반응을 얻을지 몰랐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3일 현재 타율 0.235(17타수4안타) 3홈런 6타점 4득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팀내 홈런과 타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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