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금호생명 꿈같은 챔프전 진출…2승1패로 국민銀 제압

  • 입력 2004년 4월 13일 18시 21분


금호생명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가드 김지윤(오른쪽)이 국민은행 양희연의 수비를 따돌리고 레이업 슛하고 있다. 만년꼴찌팀 금호생명은 2000년 팀창단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뉴시스
금호생명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가드 김지윤(오른쪽)이 국민은행 양희연의 수비를 따돌리고 레이업 슛하고 있다. 만년꼴찌팀 금호생명은 2000년 팀창단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뉴시스
금호생명이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금호생명은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국민은행전에서 김지윤(14득점, 9어시승트) 이언주(14득점) 잭슨(22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71-59로 이겼다.

2승1패로 승부를 결정지은 금호생명은 2000년 팀 창단 후 7시즌 연속 꼴찌의 불명예에서 벗어났고 우승 문턱까지 내달린 기쁨에 몇몇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다. 구단에선 챔프전 진출 플래카드까지 내걸고 기념사진을 찍을 만큼 우승이라도 한 분위기였다.

금호생명은 김지윤의 노련한 게임 운영, 잭슨의 확률 높은 골밑 공격, 이언주의 3점포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1쿼터를 21-13으로 쉽게 끝냈고 전반전도 40-23으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국민은행은 3쿼터 초반 8점차까지 쫓아갔으나 정선민이 금호생명 곽주영과 부딪친 뒤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나면서 더 이상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금호생명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시작되는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삼성생명과 맞붙는다.

대망의 우승컵을 다투게 된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은 정규리그에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섰다.

이날 전력 탐색을 위해 체육관을 찾은 삼성생명 박인규 감독은 “금호는 모든 포지션에 걸쳐 안정된 기량을 갖춘 까다로운 상대가 분명하다. 다양한 수비로 김지윤과 잭슨을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감독 데뷔 시즌에 돌풍을 일으킨 금호생명 김태일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삼성에게 2승을 거둘 때 수비가 승인이었다. 무엇보다도 변연하의 외곽슛을 철저하게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1Q2Q3Q4Q합계
금호생명(2승1패)2119141771
국민은행(1승2패)1310132359

챔피언결정전 일정
경기날짜시간장소
1차전15일14시10분장충체육관
2차전17일수원체육관
3차전19일인천시립체육관
4차전21일14시10분장충체육관
5차전22일
※4,5차전은 필요한 경우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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