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이람비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트리올과 플로리다의 경기.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0-4로 뒤진 8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김선우(27)의 절친한 고려대 2년 후배 최희섭(25)이 들어섰다.
김선우의 조심스러운 투구로 볼 카운트는 노스트라이크 투볼. 코너에 몰린 김선우는 148km짜리 직구를 몸쪽 높은 곳에 뿌렸고 그 순간 최희섭의 방망이가 힘차게 바람을 갈랐다.
타구는 오른쪽 외야로 떠올라 우익수 후안 곤살레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김선우의 판정승.
이날 김선우는 3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3경기 만의 첫 실점. 평균자책은 1.42.
최희섭은 4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하나만 뽑아냈을 뿐 3타수 무안타(삼진 1개).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빠지며 타율이 0.200(20타수 4안타)으로 떨어졌다. 플로리다가 5-0으로 이겨 5연승을 질주.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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