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5전3선승제로 막을 올리는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4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생명 변연하와 금호생명 김지윤은 수비 대상 1호. 변연하는 정규리그 3점슛 1위(63개), 김지윤은 어시스트 1위(경기당 6.85개)를 기록한 양 팀 공격의 핵이다.
삼성생명 박인규 감독은 “금호생명에서는 김지윤과 잭슨이 ‘키 플레이어’다. 이들을 잡는데 승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결국 금호생명의 김지윤-잭슨 콤비와 우리 팀의 이미선-변연하 콤비의 2 대 2 대결이 승부를 가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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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호생명의 김태일 감독은 “삼성생명의 변연하와 박정은을 집중적으로 막겠다. 공격에서는 우리 팀 용병이 두 명이기 때문에 골밑에서 우세한 만큼 포스트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국민은행에서 금호생명으로 이적한 김지윤은 “금호생명에 와서 비로소 포인트가드가 된 것 같다. 공격보다는 어시스트에 치중하고 있다. 용병들이 해결사 역할을 많이 해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승부의 고비에서 빠른 골밑돌파를 이용한 ‘한 방’이 위력적이다. 5월초 결혼을 앞두고 우승을 ‘혼수품’으로 가져가겠다는 각오.
변연하는 평소 “3점슛은 자신감이다. 내 3점슛이 팀 우승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온 국내 여자농구 대표 슈터. 금호생명의 용병 써튼 브라운과 잭슨도 “변연하는 체력만 보완하면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통할 만하다”고 슈팅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김 감독은 “변연하가 센터를 끼고 돌아 나오며 던지는 3점 슛은 위력적이다. 반드시 그의 장거리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삼성생명은 지난해 여름리그를 비롯해 3개 리그 연속 준우승에 머문 아픈 기억 탓에 신중한 분위기. 반면 2000년 창단 후 7개 리그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다 첫 챔프전에 오른 금호생명은 “부담 없이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맞서겠다”며 사기를 돋우고 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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