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4월 FIFA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20위를 기록, 17위의 이란에 아시아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10월 22위로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강(당시 일본은 25위)에 오른 뒤 6개월 만이다. 일본은 4월 랭킹에서 26위를 기록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아시아 공동 3위.
한국이 아시아 1인자에서 밀려난 것은 최근 국가대표팀의 거듭된 졸전 때문. 지난해 3월 지휘봉을 잡은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은 지난해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베트남과 오만에 연패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약체 몰디브와 0-0으로 비기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크로아티아 출신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2006독일월드컵 예선에서 라오스를 7-0으로 대파했고 중동의 강호 카타르를 3-1로 꺾는 등 상승세를 구가하며 FIFA 랭킹이 지난달보다 7계단이나 뛰면서 한국을 추월했다. FIFA랭킹은 성인대표팀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를 기준으로 매달 정해지기 때문에 각 국의 축구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월드컵 개막 전인 2002년 5월 랭킹이 40위였던 한국은 월드컵 4강에 오른 후 22위로 뛰어올라 아시아 최고 랭킹을 기록했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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