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변연하 삼성생명 첫승 선물…내외곽 펑펑 21득점

  • 입력 2004년 4월 15일 17시 48분


삼성생명의 변연하(오른쪽)가 금호생명 신인 정미란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변연하는 팀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뉴시스
삼성생명의 변연하(오른쪽)가 금호생명 신인 정미란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변연하는 팀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뉴시스
삼성생명이 변연하의 화려한 내외곽슛을 앞세워 먼저 1승을 올렸다.

1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4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삼성생명은 금호생명을 63-59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5전3선승제의 승부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2차전은 17일 수원에서 열린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삼성생명은 2쿼터까지 34-33으로 박빙의 승부를 벌였으나 3쿼터 초반 박정은(13득점 9리바운드) 2개, 변연하(21득점) 2개 등 4연속 3점슛으로 46-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도 박정은과 김계령(10득점)의 골밑슛으로 59-50까지 앞서나갔으나 금호생명 용병 셔튼브라운(19득점)과 신인 정미란(3득점)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59-55까지 쫓겼다.

그러나 금호생명은 이 고비에서 뼈아픈 턴오버를 저지르며 추격기회를 놓쳤고 삼성생명은 김계령과 변연하의 잇단 자유투로 점수차를 벌여나갔다.

변연하는 경기초반부터 적극적인 골밑돌파로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박정은도 리바운드에 적극가담하며 승리를 도왔다. 금호생명은 잭슨이 양 팀 최다인 22득점했다.

삼성생명 박인규 감독은 “첫 단추를 잘 꿰어서 기쁘다. 3쿼터에서 수비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경기를 이긴 팀이 챔피언에 오른 경우는 45%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지난 3개 리그에서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삼성생명은 “1차전을 이겼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며 신중한 모습.

금호생명 김태일 감독은 “3쿼터에서 용병 셔튼브라운의 골밑공격을 활용하지 못했다. 앞으로 매 경기를 최종전처럼 뛰겠다”고 말했다.

1Q2Q3Q4Q합계
삼성생명(1승)2113141563
금호생명(1패)1716111559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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