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하소연을 하는 주말골퍼가 많다. 맞는 말이다. 페어웨이 우드(이하 FW)는 일반 아마추어골퍼에게 주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FW를 사용하지 않고 꾸준히 90타대 중반을 치는 골퍼가 FW로 재무장하면 ‘90타벽’은 어렵지 않게 깰 수 있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거리와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많은 골프 레슨 책에도 FW샷 요령은 잘 나와 있지 않다. 레슨프로들도 딱 부러지게 가르쳐 주지 않는다. 프로골퍼들은 라이가 아주 좋은 경우가 아니면 FW 대신 롱아이언을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말골퍼가 180야드 이상을 롱아이언으로 거리는 물론 방향까지 맞춰 날려 보내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롱아이언을 잡게 되면 긴장된 나머지 토핑이나 뒤땅을 치기 일쑤다.
주말골퍼라면 롱아이언샷에 대한 투자(시간+노력)의 절반만 FW샷에 들여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FW샷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결코 어려운 것도 아니다. 다만 자신이 없어 실전에서 사용하지 않다보니 연습도 게을리 하는 것이다. 골프의 핵심은 자신감이며 자신감은 부단한 연습에서 얻을 수 있다.
◆페어웨이 우드샷의 기본부터 마스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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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샷은 몸통회전으로 원심력을 최대한 살린 빠른 스윙스피드가 필수 요건이다. 이를 위해 스탠스는 어깨넓이, 무릎과 상체는 약간 구부리고 공 위치는 왼발 뒤꿈치 안쪽이 이상적이다.
FW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윙과정 중 상체의 높낮이를 변동 없이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FW샷에서 토핑이나 뒤땅이 나오는 가장 큰 원인은 스윙과정 중 상체가 아래위로 출렁이는 것이다. 백스윙 중 머리가 오른쪽으로 약간(6∼7cm) 밀리는 것은 상관없다. 오히려 머리를 지나치게 고정시키려다 보면 몸통스윙이 아닌 팔로만 치는 스윙이 되기 쉽다.
백스윙 정점과 다운스윙 시작이 끊기는 스윙은 좋지 않다. 백스윙 정점에 이르기 전에 왼쪽 하반신(왼쪽 골반과 왼쪽 무릎)은 이미 다운 스윙 동작으로 전환되고 있어야 한다. 즉 체중이 왼발에 충분히 실리는 동시에 왼쪽 히프가 빠르게 회전하면서 임팩트 순간을 맞아야 좋은 FW샷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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