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1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17.4초 전. 코비 브라이언트가 날린 3점포가 림도 맞지 않은 채 떨어졌지만 샤킬 오닐이 이 공을 잡아 휴스턴 로키츠 야오밍의 파울을 뚫고 통렬한 슬램 덩크를 터뜨렸다. LA 레이커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LA 레이커스는 18일 홈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에서 오닐의 결승골에 힘입어 72-71로 진땀승을 거뒀다.
양팀 모두 70점대 득점에 그쳤을 만큼 철저한 수비 농구가 펼쳐진 이날 LA 레이커스는 후반전에 야투성공률이 고작 25%에 머물며 고전했다. 20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오닐은 후반전에는 2점에 묶였고 브라이언트(16득점)도 4쿼터에 11개의 슈팅 가운데 1개만을 성공시켰다.
3점슛 12개를 던져 2개를 적중시키는 형편없는 성공률(16.7%)을 보인 휴스턴은 경기 종료 직전 짐 잭슨의 3점포로 재역전을 노렸지만 실패로 끝났다. 야오밍은 오닐 수비에 주력하면서 10득점, 11리바운드를 올렸지만 경기 막판 수비 실수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던컨(26득점)의 활약으로 포스트시즌에 처음 오른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98-74로 크게 이기고 타이틀 방어를 향해 순항했다.
동부콘퍼런스에선 뉴저지 네츠가 뉴욕 닉스를 107-83으로 꺾었고, 인디애나 페이서스도 보스턴 셀틱스를 104-88로 제쳐 나란히 첫 승을 올렸다.
한편 AP통신은 올 시즌 신인상 수상자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결정났다고 보도.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플레이오프 1회전
△동부콘퍼런스
인디애나 104-88 보스턴
(1승)(1패)
뉴저지 107-83 뉴욕
(1승)(1패)
△서부콘퍼런스
샌안토니오 98-74 멤피스
(1승)(1패)
LA레이커스 72-71 휴스턴
(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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