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4)이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는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축구협회와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쿠엘류 감독은 8월 아시안컵대회 종료시점까지의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쿠엘류 감독은 이날 “자진 사퇴는 아니며 협회와의 합의 아래 사퇴한 것이다”라고 밝혀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성 사퇴임을 드러냈다. 그는 20일 부인 로랑스, 딸 조앤나와 함께 포르투갈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진국)를 열고 당분간 박성화 수석코치 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하고 다음달 말까지 외국인 지도자 중에서 후임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쿠엘류 감독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성적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결과적으로 아시안컵 본선에 나갔다. 또 동아시아대회에서 우승했고 현재 월드컵 예선에서도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쉬운 점은….
“올해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목표가 아테네올림픽 본선 진출에 맞춰져 있어 아시안컵에 대한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14개월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총 72시간 훈련을 했는데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다.”
―사퇴 과정에 대해 자세히 말해 달라.
“상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내가 사임한 것이 아니라 양측의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시킨 것이다.”
―기술위원회에 대한 불만은….
“성인 대표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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