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금호생명 2연승… “내일은 축배”

  • 입력 2004년 4월 19일 18시 25분


“어딜 만져…”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인왕인 금호생명 정미란(오른쪽)이 삼성생명 박정은의 밀착 마크를 뚫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정미란은 신인 다운 패기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금호생명을 우승 문턱으로 이끌었다. 인천=연합
“어딜 만져…”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인왕인 금호생명 정미란(오른쪽)이 삼성생명 박정은의 밀착 마크를 뚫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정미란은 신인 다운 패기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금호생명을 우승 문턱으로 이끌었다. 인천=연합
금호생명이 이언주의 폭죽 같은 3점슛을 앞세워 창단 후 첫 우승에 한발 앞으로 다가섰다.

금호생명은 19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 프로농구 2004 겨울리그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0-64로 이겼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5전3선승제의 승부에서 2승1패를 기록,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고비마다 터지는 3점 슛이 핵폭탄 같았습니다.”

삼성생명 박인규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금호생명 이언주의 3점 슛이 승부를 갈랐다고 말했다. 신세계에서 4회 우승경험을 한 뒤 올 시즌 이적한 이언주는 ‘만년 꼴찌’ 금호생명 선수 중 유일하게 챔피언 트로피를 안아본 선수. 그만큼 큰 경기에 강했다. 이언주는 삼성생명이 막판 대추격을 벌이던 경기 종료 30초전 65-62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린 것을 비롯해 이날 양 팀 최다인 4개의 3점슛을 포함, 14득점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언주는 “용병들이 리바운드를 해줄테니 자신있게 쏘라고 한 것이 오늘 외곽 슛 던지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금호생명은 2쿼터를 29-28로 앞선 뒤 3쿼터에서 용병 잭슨(26득점)과 이언주 정미란(8득점)의 외곽슛으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4쿼터에서 김지윤(14득점)의 잇단 골밑돌파까지 가세하면서 종료 2분을 남기고 64-5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에서는 김계령이 22득점하며 분전했다.

4차전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1Q2Q3Q4Q합계
금호생명(2승1패)1514182370
삼성생명(1승2패)1513152164

인천=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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