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주부궁사 정창숙 3년만에 태극마크

  • 입력 2004년 4월 20일 18시 23분


‘주부궁사’ 정창숙(31·대구 서구청·사진)이 3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창숙은 20일 광주 서향순양궁장에서 열린 아테네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4차 선발전 여자부에서 종합배점 53점으로 윤미진(경희대·49점)을 제치고 2위를 차지, 8명의 국가대표에 포함됐다.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3명의 최종엔트리에 들기 위해선 앞으로 다시 세 차례 자체평가전을 통과해야 한다.

정창숙은 97년부터 4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베테랑. 2001년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결혼한 뒤에도 선수활동을 계속해왔다. 그는 지난해 2월 실업양궁연맹회장기 실내양궁대회에서 임신 9개월의 몸으로 출전,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4차 평가전에선 4일동안 한번도 페이스가 흐트러지지 않는 노련함으로 패기의 신예들을 물리쳤다. 대구 서구청의 나준식 감독은 “전성기 때보다 더 실력이 더 좋아졌다. 꾸준한 체력훈련으로 단점이던 파워가 보완됐다”고 말했다. 정창숙은 결혼 전 33.5파운드짜리 활을 쏘다 요즘엔 36파운드짜리 활을 쓴다.

▽국가대표 4차 선발전

△남자부=①장용호(예천군청) ②이창환(한국체대) ③박경모(계양구청) ④한승훈(충남체육회) ⑤임동현(충북체고) ⑥이동욱(울산남구청) ⑦구춘성(계양구청) ⑧김보람(두산중공업)

△여자부=①박성현(전북도청) ②정창숙(대구서구청) ③윤미진(경희대) ④정승화(순천여고) ⑤김문정(청원군청) ⑥안세진(대전시청) ⑦이성진(전북도청) ⑧조은지(부산체고)

광주=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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