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맞은 최순호 축구=뚜껑을 열기 전까지 포항 돌풍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 지난주 수원전 승리로 한숨을 돌린 포항은 24일 올 수퍼컵 우승팀 전북 현대전에서 승리할 경우 4연승 고지에 올라 전기리그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포항 최순호 감독에게 올해는 4년 계약의 마지막 해. 성적부진으로 지난 시즌 퇴진위기에 몰렸던 최 감독은 올 시즌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축구로 연승행진을 이끌고 있다. 우성용과 카를로스, 따바레즈 등 공격수들이 높이와 스피드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지난 시즌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됐던 산토스가 이끄는 안정적인 포백수비라인이 연승의 원동력이라는 평가.
▽‘차-차’ 대결의 승자는=팀당 2, 3경기씩 치른 23일 현재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구단은 FC서울, 부천 SK, 전북, 수원, 대전 시티즌 등 5개 구단. 9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차 감독을 앞세운 수원은 1무1패로 13개 팀 중 12위. 차 감독은 24일 성남전에서 백전노장 차경복 감독(67)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릴 계획.
성남에서 뛰다 올 시즌 수원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대의와 지난 시즌 득점왕 김도훈(성남)의 첫 맞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김도훈은 개막 이후 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출전하고도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또 연고지 이전 이후 2무를 기록 중인 FC서울은 김남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전남 드래곤즈를 홈으로 불러 첫 승에 도전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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